'김앤장 옥시'. 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사진=뉴시스DB
‘김앤장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핵심 가해자인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 레킷벤키저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실험 보고서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을 한 후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교수가 “옥시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왜곡하고 짜맞추기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수의대 조모(56) 교수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서 “옥시와 김앤장은 연구중 일부분만 강조했고 (옥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는) 왜곡되고 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 교수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가 옥시 측의 부정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은 것에 대해 조 교수 측 변호인은 “1년 동안 실험할 것을 조 교수는 4개월만에 하다보니 수고한다는 취지로 받았다”며 “그돈은 개인계좌에 넣고 소득신고도 했으며 세금도 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 2부장)은 조 교수에 대해 증거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교수는 옥시 측의 부정한 청탁을 받아 실제 실험 결과와 차이가 있도록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증거위조 및 수뢰후부정청사)와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연구용역비를 연구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