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바깥활동.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3~9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바깥 활동 시간이 미국 어린이(119분)의 29%수준인 34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2015년까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8000여명을 대상으로 ▲장소별 활동시간 ▲호흡률 ▲손·물건 빠는 횟수 ▲식품 섭취량 등 23개의 노출계수(인체의 노출량을 산정하는 계수)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을 펴냈다고 오늘(10일) 밝혔다.
핸드북에 따르면 0~2세 영·유아의 하루 평균 실내 활동 시간은 22시간53분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3~6세 22시간41분 ▲7~9세 22시간32분 ▲10~12세 22시간05분 ▲13~15세 22시간1분 ▲16~18세 21시간43분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3~9세 어린이의 평일 실외 활동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119분), 캐나다(100분)의 29~34% 수준에 불과했다. 하루에 들이마시는 공기 양인 호흡률의 경우 5~6세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어린이(10.8㎥)는 미국(12.16㎥)에 비해 다소 낮고 일본(9.9㎥)보다 약간 높았다.
0~2세 영·유아의 손 빨기는 1시간당 3.9회, 물건 빨기는 4.4회로 나타났다. 빨기 행동 지속시간은 시간당 6분에서 8분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약 11분)에 비해 짧았다. 우리나라 부모나 교사들이 어린이가 손이나 물건을 빨 경우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1~2세 유아의 하루 식품 섭취량은 ▲곡류 23.5g ▲채소 7.8g ▲과일류 10.9g ▲육류 1.9g으로 나타났다. 미국 1~2세 유아의 하루 식품 섭취량은 ▲곡류 6.4g ▲채소 6.9g, 과일류 6.2g ▲ 육류 4.1g 등이다. 우리나라 1~2세 유아의 섭취량이 미국에 비해 평균 곡류 1.8배와 과일류는 3.7배 높은 반면 육류 섭취량은 미국의 4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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