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 /사진=현대차 제공
-글로벌 디자인센터 경력 화려…
-브랜드정체성 잘 녹여낸 디자인으로 유명
오는 6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 그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떠오르는 스타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GM, 폭스바겐그룹을 거치며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당당히 이름을 알렸고, 현대차에선 한솥밥을 먹은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손발을 맞추며 도전을 이어간다.
이상엽 상무는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ACCD: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았다.
쉐보레 카마로 /사진=머니투데이DB
1999년 GM 선임디자이너로 미국 대표 스포츠카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의 콘셉트카 디자인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카마로는 특히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주인공 ‘범블비’로 유명하다. 이 상무는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디자인을 맡았다.
이후 2010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고, 2012년 말부턴 럭셔리브랜드 ‘벤틀리’의 외장과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아왔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모델을 소개 중인 이상엽 디자이너 /사진=벤틀리 제공
지난해 말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는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손발을 맞췄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컨티넨탈GT, 벤테이가를 비롯해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호평받은 EXP 10 SPEED 6 의 디자인 프로젝트도 함께했다.
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가 벤틀리 디자인을 맡는 동안 브랜드 정체성을 제품 디자인에 잘 반영했고, 시장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었다는 평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힘 싣는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디자인 부문에서 지난해 말 벤틀리 출신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이상엽 상무까지 추가 영입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 강화 노력은 곧 제네시스의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면서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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