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 결혼 후 내 집 마련의 목표를 갖게 된 직장인 김모씨(32)는 최근 은행 적금 대신 생명보험사의 저축보험에 가입했다. 금리를 비교해본 결과 적금상품의 금리는 대부분 1%대 후반이었으나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3%대로 비교적 유리했기 때문이다. 최저보증이율도 꼼꼼히 따져보니 2%대로 안정적이었다.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금리가 높고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돈을 맡기려면 오히려 은행에 보관비를 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저축보험으로 장기 목돈 마련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이자에도 이자를 책정하는 복리 운용으로 자녀 교육자금 마련, 내 집 마련 등의 장기적인 목돈 모으기에 효과적이다. 10년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결심한다면 강제저축의 효과도 있다.
공시이율은 추후 낮아질 수 있지만 시중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보험사가 지급을 약속한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안정적이다. 아울러 저축보험은 보험상품이므로 저축 기능 외에도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내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장기상품인 저축보험은 그동안 고객들이 중도 해지로 인해 원금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해지 시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이 등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전업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시한 ‘꿈꾸는e저축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에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적용한 것. 경과이자 비례방식은 보험료나 적립금액에서 사업비를 떼는 타 저축보험과 달리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서 사업비를 떼는 구조로 해지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혁신적인 구조다. 이 상품의 공시이율은 3.1%로 온라인 전용(CM) 상품 중 가장 높으며 가입 후 5년 이내 해지해도 최저보증이율 2%를 보장해준다.
이어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등에서도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적용한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보험은 고객이 경제상황에 맞게 월 납입보험료가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가입해 10년간 유지 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테크 상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무리하게 가입했다가 해지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해지환급금과 최저보증이율을 살펴보고 가급적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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