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생명보험 사망자 100명 중 4명꼴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2012~2014년 3년 간 생명보험금을 받은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총 사망자 17만7706명 가운데 자살에 의한 사망이 4.2%인 74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망 원인 가운데 주로 나타나는 사례인 '질식에 의한 자해'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해' 등 2가지를 더한 것으로 다른 방식의 자해를 포함하면 자살 사망자의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 젊은 층에서 자살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도 자살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한해 동안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836명에 달해 자살이 사망원인 4위를 기록했다.

이에 생명보험사들은 자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자살률이 높은 상황에 최근 대법 판결과 당국의 권고는 자살을 부추기는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은 2010년 이전에 판매한 재해특약 약관대로 2465억원 규모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은 소멸시효 2년이 지난 건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