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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맥주가 양분하던 한국 주류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해 과일소주 리큐어 열풍이 균열의 시작이었다. 주종의 다양화가 이어지는 요즘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입맛에 맞는 술을 선택해 즐기는 시대다. 무학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5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유자, 석류, 블루베리, 자몽, 복숭아, 파인애플)를 출시해 시장 개척에 나선 무학은 올해도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의 입맛을 공략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우선 지난 3월 열대과일향을 첨가한 탄산주 ‘트로피칼이 톡소다’를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에 오렌지, 블랙커런트, 믹스후르츠 등의 열대과일향을 가미한 과실주다. 여기에 탄산을 첨가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무학은 2030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맛과 알코올 도수를 골라내 제품에 적용했다. 용량은 360㎖에 알코올 도수 5%로 책정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와 함께 제품 보관과 음용이 용이하도록 기존 유리병을 사용했다. 또한 탄산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병마개 제작업체와의 협력으로 특수한 병마개를 개발, 업계 최초로 소주 유리병에 적용했다. 기존 소주 병마개와 형태는 같지만 탄산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무학은 지난달 야생국화로 만든 약주 ‘진짜 맛있는 국화’도 내놨다. 진짜 맛있는 국화는 경남 창원시 서북산에서 자라는 야생국화의 꽃잎만을 엄선해 국내산 찹쌀, 질 좋은 누룩으로 만든 살균약주다. 최근 유행하는 과일 리큐어가 과즙과 향을 첨가한 것과 달리 야생국화와 찹쌀, 누룩을 더해 발효한 전통 약주로 맛과 향미가 풍부한 것이 일품이다. 최근 가정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집밥’과 ‘집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식사에 가볍게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무학은 지난해 컬러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3년 7월 잠원동 서울 사무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 테스트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듬해 6월에는 수도권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를 개소해 수도권 시장에서도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게끔 준비했다. 현재 무학은 강남과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을 비롯해 주요 대학가 중심으로 영업망을 늘려가며 좋은데이 선호 고객층의 저도주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