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운호 대표 비리 관련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시스

정운호 대표 비리 수사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까지 확대됐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2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등 6~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호텔 면세점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정보를 확인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의 자택과 장씨가 운영하는 회사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수사관 10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롯데 측이 혐의와 관련된 자료 상당량을 이미 파기한 사실도 확인했다. 신 이사장은 이틀 전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이사를 간 상태라 압수수색에도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입점과 매장 재배치 등을 대가로 정운호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정 대표로부터 관련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