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지문이 있다고?… 천연기념물 22본 DNA지문 작성, 도난·훼손 방지

은행나무 지문.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22본의 DNA 지문 작성을 완료했다고 오늘(9일) 밝혔다. DNA 지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생물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유전자 정보로, 생물체 각각의 구별되는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6개의 미세한 염기서열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초위성체 DNA 분석법을 이용해 잎 하나로 어떤 은행나무 잎인지 식별할 수 있는 DNA 지문을 개발했다. 이번에 작성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의 DNA 지문은 법적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복제된 유전자원의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도난 및 훼손 방지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기념물 노거수는 오랜 시간 주민과 함께해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예부터 불교·유교 문화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천연기념물 노거수 가운데 가장 많은 22본이 지정되어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문화재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DNA를 추출해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개체별 DNA 지문을 작성하는 등 유전자원 보존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