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보육 신청. 지난 23일 오후 수원 경기도청에서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맞춤형 보육 시행을 중단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내달(7월) 시행 예정인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제도의 종일반 신청이 오늘(24일) 마감되는 가운데 일부 어린이집들은 어제(23일)에 이어 오늘(24일)도 휴원을 계속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6시 종일반 신청을 마감한 뒤, 이를 토대로 보육료와 다자녀 기준 등 보육 단체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12시간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종일반은 맞벌이 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이 신청 대상이며 전업주부 등 종일반 대상이 아닌 부모의 아이들은 6시간까지 보육 지원이 되는 맞춤반에 다니게 된다.

보육 단체들은 맞춤반의 보육료를 종일반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과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 조건을 주장하며 지난 23일 부분 휴원에 들어간 일부 어린이집은 오늘(24일)도 휴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모의 동의서를 받은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는 '자율 등원' 방식인 만큼 극심한 보육 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부분 휴원한 어린이집은 모두 4867개로 전체 어린이집의 1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집단행동을 주도한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한민련)은 "정확히 집계된 통계는 없지만 전체 회원 1만4000여 곳 가운데 80% 이상인 1만여 곳이 집단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지부의 통계는 상당히 축소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