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사진=대유위니아 제공
“김치냉장고를 기반으로 전기밥솥, 에어컨, 냉장고 등의 매출비중을 늘려 계절성을 극복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명실상부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기밥솥 브랜드 ‘딤채쿡’,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프라우드’, 에어컨 및 생활가전 브랜드 ‘위니아’까지 총 4가지 사업군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후 주부들 사이에서 김치냉장고 붐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다. 이후 20년간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누적판매량 735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회사 목표는 연구개발(R&D) 센터 강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다. R&D인력은 2013년 69명에서 올 해 3월 기준 10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사물인터넷(IoT) 기능,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탑재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가전제품을 만들었다.
또 디자인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디자이너를 2013년에 비해 3배 이상 늘렸다. 이에 올해 국내 최초로 전기밥솥과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각 ‘딤채쿡’과 ‘딤채 마망’으로 독일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기준 대유위니아의 매출액은 4345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이다. 2014년 회사 매각이슈에 따른 두 번의 생산차질로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5.1%에서 3.8%로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률도 2.7%를 기록했다.
다만 대유위니아의 매출 구조는 김치냉장고가 80.2%를 차지하는 등 편향돼있다. 이에 김치냉장고가 잘 팔리는 4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한다.
대유위니아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비중에서 전기밥솥 딤채쿡이 15.3%,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가 13.4%, 에어컨 위니아가 17.4%를 차지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치냉장고 딤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으로 공모하는 자금은 희망가 밴드 하단(6800원) 기준 510억원이다. 이중 발행제반 수수료와 구주매출매금을 제외하고 순수입금은 437억원이다. 대유위니아는 신규 제품모델 개발에 190억원, 물류개선과 생산시설 개선 등에 24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성관 대표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밥솥 딤채쿡 신규 모델 개발을 적극화 해 2018년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캐시카우인 김치냉장고 딤채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유위니아는 동종 업계 대비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편임에도 이번 공모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은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대유위니아의 부채총계는 168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27.90%에 달한다.
한편 대유위니아의 총 공모주식수는 75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6800~8300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510억~623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7월4일~5일 청약을 받아 7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대표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