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완룽에서 19일 주민과 경찰관들이 폭우로 잠긴 도로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화통신
중국 베이징 주변 중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4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집계된 재산 피해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중국 민정부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8개 성(省)급 지역에서 지난 18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까지 57명이 숨지고 8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105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중 33만7000명이 긴급대피했으며 2만9000명이 긴급 생활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한 가옥 4만5000채가 무너지고 14만9000채가 파손됐으며 31만7000㏊의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115억 위안(약 1조 9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북부에 이런 기록적인 호우가 발생하기는 지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이번 홍수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기상국은 강우전선이 랴오닝성, 지린성 등이 포함된 동북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