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검찰이 2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70)을 구속했다. 이번 구속은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된 후 전·현직 사장급 인사 중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기 전 사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기 전 사장은 KP케미칼(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가 롯데케미칼에 인수될 당시 허위 회계자료를 이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법인세 207억원 등 세금 253억원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장부에만 있는 유형자산에 대해 감가상각을 해달라며 법인세 환급 등의 사기소송을 벌였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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