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더 많은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새로운 자금모집 창구로 안착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코리아에셋 투자증권에서 열린 ‘크라우드 펀딩 출범 6개월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 지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총 133개의 업체가 참가해 102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좋은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중소기업들이 해당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는 대중으로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모집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초기 기업에겐 목마른 자금을 모아주고 투자자에겐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벤처·창업기업의 성공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 제도로 좋은 사업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자본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며 “벤처·창업기업의 성공 성과를 기업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벤처·창업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자에게 도움받는 상생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 성과로 ▲48%에 이르는 펀딩 성공률 ▲최대 7억원의 투자 유치 ▲친환경 에너지·외식·공익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 ▲중개업체의 증가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제조업과 핀테크 업종부터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문화콘텐츠 등 새로운 투자모델을 발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을 발판으로 다양한 후속투자를 받거나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펀딩 성공 기업이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며 “유망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펀딩 성공기업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안착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유망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게 펀딩 관련 투자광고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투자자 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타트업 전용 거래시장(KSM)을 연내 개설할 예정이다. 초기에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전매제한 완화 등 개선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하이리움산업∙아우름플래닛∙테이스터스∙피플카쉐어링∙녹색친구들∙ 하이코어∙윈월드∙와이즈케어∙소프트웨어인라이프∙바이탈오투 등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10곳과 코리아에셋증권∙IBK증권∙오픈트레이드∙와디즈∙오마이컴퍼니 등 중개업체 5곳, 금투협∙예탁원 등 관계기관 7곳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