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2년 차 직장인 한유진씨(26세)는 취업난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아직까지 모아놓은 돈이 없다. 월급으로 한 달에 세후 약 25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나 학자금 빚을 갚아나가느라 저축할 여력이 없었다.
한씨처럼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은 학자금 대출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입사 초부터 재테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하지만 이 시기는 평생의 재테크 습관을 형성하는 때이므로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사회초년생은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격형 투자상품 보다는 목돈 마련을 위한 안정적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 목표 세워 종잣돈 마련
신입사원 재테크의 첫 걸음은 장기적인 경제 목표를 세우고 목돈 마련을 시작하는 것이다. 10년 이상 장기 목표를 세우고 저축보험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10년간 발생한 수익에 대한 15.4%의 이자소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월 납입금액을 소득수준과 경제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중도에 해지할까봐 걱정된다면 ‘후취형 경과이자 비례방식’이 적용된 저축보험 상품에 주목해보자.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꿈꾸는e저축보험'은 후취형 '경과이자 비례방식'이 적용돼 가입 후 중도 해지하더라도 환급률이 100% 이상이다. 공시이율은 3.0%(7월 기준)로 일반 은행의 예∙적금 상품보다 높다. 예를 들어 ‘대학원 진학을 위한 등록금 5000만원 모으기’를 목표로 10년간 저축보험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월 38만원씩 납입하고 10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으로 약 80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만기 시에는 약 5080만원의 목돈을 준비할 수 있다.
◆선저축∙후소비, 은행 우대금리 비교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선저축∙후소비'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월급의 50% 이상은 가입한 금융상품에 자동이체를 한 뒤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은행의 예∙적금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수신금리(금융기관에서 예금주에게 주는 금리)의 매력이 떨어진 가운데 0.1%라도 금리를 더 주는 은행으로 옮겨 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어나고 있다.
0.1%의 우대금리도 알뜰히 챙기는 금리 노마드족이라면 시중은행 보다는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7월 공시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66%(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99%(12개월 기준)로 1%대인 시중은행 평균 금리보다 높다.
예컨대 JT친애저축은행은 자사 멤버십 회원서비스 가입 시 금리우대 쿠폰을 발행한다. 보통예금 가입 후 3개월 간 0.5% 금리우대 혜택을 1회 제공한다. 이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면 같은 그룹 계열사인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신규 가입 시 연 0.1%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체크플러스2m정기적금’은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만기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대 연 4.7%(세전)까지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직장인 노후 대비 ‘연금저축’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직장인의 노후대비를 위한 1순위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매월 정해진 납입액을 최소 5년 이상 납입하고 만55세 이후에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 매력적이다.
연간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일 경우 납입보험료 기준으로 400만원 한도에서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 해지 시 적립금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되므로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월 보험료를 본인의 소득수준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연금저축상품의 종류는 판매처에 따라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로 나뉜다. 이중 연금저축보험이 가장 가입률이 높다. 통상 설계사 수수료, 점포유지비 등이 적은 온라인보험 상품이 공시이율이 높은 편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 온라인 연금저축보험(7월 공시이율 3.5%), 흥국생명 온라인 연금저축보험(7월 공시이율 3.5%)의 공시이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