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양사가 공개한 ‘배낭형 LTE 장비’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휴대형 통신시스템으로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가볍다.
특히 이 시스템에는 통신에 필수적인 기지국, 교환기, 그룹통신기술 등 재난 시 통신에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탑재돼 있다. 재난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은 그룹통신기술을 이용해 음성 통신뿐만 아니라 영상과 사진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노키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이 가능하면서 재난망 솔루션까지 탑재한 휴대형 통신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기존 휴대형 통신시스템은 단순한 기지국 역할만 하기 때문에 실제 통신을 위해서는 위성이나 유선망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교환기나 중앙통제센터와의 별도 연결이 필요했다. 이 경우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유선망이 단절될 경우 휴대형 통신시스템이 기지국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배낭형 LTE 장비’는 기존 기지국망과는 별도로 독립적인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난으로 인해 기존 통신망이 단절 되더라도 완벽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는 반경 5km이며 최대 400명까지 수용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국민안전처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남산 등 인근 등산로에서 실외환경 품질 측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텔레콤은 연내 시범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예정인 재난망 확산 사업 및 해양 LTE망 구축사업 등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휴대형 LTE 장비는 재난으로 인해 기존 통신망이 단절 되더라도 자체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이 장비를 국내 재난망 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해외 재난망사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앤드류 코프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각종 재난 상황 속에서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시스템이 바로 휴대형 LTE 장비”라며 “앞으로도 가장 진보한 재난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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