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게보린 안정성 논란으로 떨어졌던 매출을 단기간 내 회복하고 승승장구 중이다.

10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2012년 삼진제약 매출액은 1857억원으로 전년(2018억원) 대비 8% 하락했다. 주력제품인 진통제 ‘게보린’이 2011년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하지만 삼진제약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렸다. 2013년 3.4%, 2014년 4.8%, 2015년 7.6% 증가한 것. 영업이익도 게보린 논란의 영향으로 2012년 27.9%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3년간 각각 73.8%, 4.9%, 13.9%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15억원) 대비 12.9% 증가한 5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3억원) 대비 14.8%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삼진제약의 2011~2015년 실적 요약. /그래프=팜스코어

삼진제약의 2013년 이후 견조한 실적은 게보린 판매 회복과 전문의약품 플래리스(항혈전제)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게보린, 플래리스 등이 포함된 정제 제품군의 매출은 내수시장에서 2012년 5.6% 감소했지만, 2013년 14.3% 2014년 9.8%, 2015년 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정제 제품은 해외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18.5%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플래리스는 대사증후군 환자 증가, 고령화 영향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졌다.

삼진제약은 최근 매출성장에 힘입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투자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연구를 시작한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SA001)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또한 에이즈 백신(외용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연구용 신약(IND) 승인 후 임상 1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설현 팜스코어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간판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계속되면서 양호한 매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2013년 첨단 의약품원료(API) 합성 공장(충북 오송) 준공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와 낮은 수준의 판매관리비 유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