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만나 환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DB
25년 이상 장기집권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철권 통치자로 알려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별세했다.지난 2일(현지시간) 우즈벡 정부는 "카리모프 대통령이 급성 뇌출혈 끝에 오늘 수도 타슈켄트에서 서거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3일 카리모프의 고향인 동부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며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우즈벡 헌법에 따라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다.
정부는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되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국장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한편 카리모프는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올라 25년 이상 집권했다. 지난달 말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한 후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그는 정적 숙청과 헌법 개정을 통해 25년 이상 장기 집권한 통치자로 서방에선 야권 인사와 언론인 탄압 등을 일삼은 독재 권력으로 평가하지만 우즈벡 내에선 점진적인 경제발전 등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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