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머리투데이DB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한차례 더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중앙은행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25~0.50%로 유지키로 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6번째 열린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언한 것이다.
미 연준은 "경제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번 동결 배경을 밝혔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아직은 확고하지 않아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 있어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난달 상승 전환했던 수출 지표는 9월 229억2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했다. 국내 수출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감소를 이어오다 8월 2.6% 증가 전환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총생산 GDP성장률도 지난 2분기 0.8%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부터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해 암울한 지표를 나타낸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소비 흐름이 상반기에 비해서 꺾일 가능성이 크고 해운업종의 구조조정, 김영란법 관련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한번 더 인하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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