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학주 머니투데이 기자

소득이 하위 40%에 속하는 청년이 25세에 취업해 서울에서 중간수준의 집을 사려면 약 2300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26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빈곤층의 주거복지'를 두고 대책이 논의됐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과 청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조사한 결과 25세에 취업해 서울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중간정도의 월급을 받을 때 75.9년이 걸리고 하위 40%의 월급을 받을 경우 2300년이 걸린다.

이날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에 의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정부가 만든 행복주택마저 청년들에게 가혹한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행복주택의 임대료는 1㎡당 2만1000원인데 인근 국민임대주택 대비 2.5배 가까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원룸의 실태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방 싱크대와 화장실 변기가 분리되지 않고 한 공간에 존재하는 믿지 못할 풍경이 있었다. 임 위원장은 "행복주택이 아닌 일반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를 선정할 땐 청년층에 불리한 조건이 주어진다"며 "공공임대주택을 청년층에도 우선 공급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