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임금 7만원 인상’ 추가안 제시

2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26차 교섭이 열리는 가운데 노사 교섭위원들이 교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정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재개된 가운데, 사측이 노조에 임금 ‘7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은 추가안을 전달했다.
27일 현대자동차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6차 교섭을 진행중이다.

지난 26일 노조의 전면파업 이후 사측의 협상재개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앞서 제시한 잠정합의안보다 2000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을 비롯해 주간 연속 2교대 관련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임금 6만8000원 인상(기본급 5만8000원 인상 및 개인연금 1만원)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노사는 현재 내부 조율 등을 위해 정회중이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날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차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노사는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협상을 타결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