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개척자’ 트위터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트위터가 이번주 매각 절차를 개시했지만 유력한 인수후보로 알려졌던 구글과 디즈니가 인수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위터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세일즈포스에서도 14일(현지시간) “인수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이 나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이날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세일즈포스는 링크드인 인수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패한 후 새로운 SNS 인수를 물색해왔다.
특히 베니오프 CEO는 트위터가 광고, 전자상거래,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에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공식적인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예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세일즈포스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던 트위터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트위터가 희망 매각 가격을 200억달러로 제시하자 부담을 느낀 세일즈포스 측이 가격 협상의 일환으로 이번 발언을 내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가총액 490억달러인 세일즈포스에게 200억달러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한편 트위터 최근 이용자수는 3억13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또 글로벌 SN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선에서 정체돼 있다. 이에 따라 상장 당시 26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최근 16달러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