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는 그 어느 때보다 영양분 섭취에 철저해야 할 시기다. 산모의 영양분이 오롯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그 성장과 발달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여러 영양소 중에서도 철분은 체내 산소 공급을 위한 영양소로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체내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중기에 이르면 태아에게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때 혈액량 대비 적혈구 수가 부족하면 철 결핍성 빈혈이 발병하게 된다. 임신 중 빈혈 증상이 심해지면 유산과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발육지연, 저체중아, 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임산부 철분 일일 권장 복용량인 24mg을 충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권장섭취량의 2배 수준으로, 철분이 많은 음식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양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철분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임산부 철분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철분의 경우 크게 동물성인 헴철과 비동물성인 비헴철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경우 최대 35%, 비헴철의 경우 최대 15% 정도의 흡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결핍된 상태에서의 비헴철은 흡수율이 50%까지 상승한다. 따라서 체내 철분이 부족한 임산부의 경우엔 비헴철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철분 제품들이 출시되어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그 중엔 천연 원료만을 이용해 체내 안전성과 대사율을 높였다는 천연 원료 임산부 철분제도 있다. 특히 임산부 철분제 가운데는 단순히 천연 원료를 사용한 것을 넘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화학부형제까지 제거한 ‘무부형제 공법’ 등 다양한 기술력을 장착한 100% 천연 철분제도 나와 있다.

임신 중 빈혈을 방지하기 위해선 철분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단순한 추천이나 순위 글이 아닌,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꼼꼼히 살펴 고르는 것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