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행정관, '최순실 태블릿PC' 개통 의혹… 청와대 현직 공직자

김한수 행정관. 박근혜 탄핵. 최순실 비선실세. 어제(26일) 저녁 경기 수원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김한수 행정관이 최순실씨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보도됐다. 종편채널 JTBC는 현직 청와대 공직자인 뉴미디어실 김한수 행정관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개통했다는 내용을 어제(26일) 보도했다.
앞서 JTBC는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입수해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국정 자료들을 사전에 받아본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JTBC는 이날 보도에서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청와대 뉴미디어실 김한수 행정관이 개통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JTBC는 김한수 행정관은 현직 공직자로, 해당 태블릿PC를 실제로 개통한 것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와 최순실씨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한수 행정관은 2012년 4월부터 약 1년 동안 홍보이벤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하는 '마레이컴퍼니'란 회사를 운영했다. 해당 태블릿 PC는 이 회사 법인 명의로 2012년 6월 개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태블릿PC에는 최순실씨가 개통 직후 지인들과 찍은 사진 등이 남아있기도 했다.

보도는 또 김한수 행정관이 마레이컴퍼니 소속이었던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박근혜 후보 당선자 측을 적극 지지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문서를 확인해보면 김한수 행정관은 2013년 1월7일 이 회사를 그만두고 대통령 인수위 홍보미디어 본부 SNS팀장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 일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로,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논란, 딸 정유라씨 특혜 논란에 더해 박 대통령 연설문 등 국정개입 의혹까지 연이어 보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탄핵,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나오는 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