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한동안 중소형 인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다시금 인기를 끌 조짐이다.16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9월 기준 4263가구로 2014년 동월기준(7626가구) 보다 44% 줄었다.
인천에서도 2014년 9월 2683가구였던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9월에는 1405가구로 약 2배가량 줄었다.
이달 초 분양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전용면적 98~106㎡ 834가구(일반분양 분) 모두 중대형이었음에도 6만5943명이나 접수하기도 했다. 이는 동탄2신도시 최다 접수건수이며 최고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 8월 분양한 신안종합건설의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도 전용면적 84~93㎡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됐지만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61가구 모집(특별공급 173가구 제외)에 4만3499명이 신청해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었지만 트렌드 변화로 수요는 증가하면서 다시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지만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한다”며 “전셋값 등 주거비 부담이 커지자 2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중대형 수요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말까지 수도권에 가성비 좋은 중대형 공급이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1774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포일센트럴 푸르지오’는 의왕시에서 부족한 전용 84·99㎡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과천과 평촌생활권으로 의왕시 내에서도 생활환경이 편리한 최중심지에 위치한다.
GS건설도 같은달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수파크자이’는 전용면적 76~101㎡로 구성된 1023가구 중 84㎡ 이상 평형이 770가구로 전체 가구의 75%가량을 차지한다.
현대건설이 오는 18일에 견본주택을 여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8개동 전용면적 74~93㎡ 총 800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체 중 93㎡A평형이 456세대, 93㎡B가 24세대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호매실지구에 계획된 중대형 물량이 약 10% 밖에 되지 않아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 6차’ 분양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단일 101㎡이며 총 696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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