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 /사진=진현진 기자
“삼성전자와 하만의 최종 목표는 완성차가 아니다. 스마트 자동차 시대에서 1차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한다.”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하만을 전격 인수한 가운데 21일 양사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만의 사업부문에 대한 설명과 전장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팀이 지난해 출범했는데 그간의 성과와 하만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 지난해부터 자동차사업 위한 전략팀을 만들고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려했는데 전략적인 면에서 인수합병(M&A)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중에서도 스케일이 크고 고객과의 파트너십이 견고한 하만과의 M&A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특히 하만은 자동차 부품시장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한 많은 엔지니어들이 있어서 새로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기술과 하만의 요소가 만나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자동차 전장부품 외에도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하거나 하만의 협력사에 삼성전자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하만은 전장사업부문에서 전문지식, 개발경험, 오랜 고객사를 기초로 자동차 부품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IT기술을 더하면 자율자동차 또는 반자율자동차의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디오 분야에서 하만은 미국과 유럽의 유명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삼성전자의 가전에 적용하면 고객은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하만의 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비디오 기술은 공연장이나 영화관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만과의 M&A 발표 이후 고객사들의 반응은 어떤지. 삼성전자가 완성차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디네쉬 팔리월 CEO: 지난 14일 M&A 발표 이후 많은 고객사들을 만났다. 이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미래 시너지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다. 분명한 점은 이번 M&A의 목표는 스마트 자동차 시대에 1차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다. 완성차 공급이 목표가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디네쉬 팔리월 CEO: 오늘 오전 삼성전자의 임원을 많이 만났다. 이들의 기술과 혁신에 M&A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 부회장은 곧 만날 예정이다. 이 부회장에게 오늘 느낀 기대감과 흥분을 공유할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하만의 음향기술이 탑재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 지난주에 인수계약을 했고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았다. 하만과는 아직 제한적인 정보를 나누고 있어서 2018년 갤럭시S시리즈 모델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플·구글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전장사업은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격차를 어떻게 좁힐 계획인지.
▶손영권 사장: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분야로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전략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잘하고 있는 영역을 구축해 ‘티어원’(Tier 1·1차 협력사)이 될 것이다. OEM이 되기보단 OEM업체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내놓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애플·구글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전장사업은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격차를 어떻게 좁힐 계획인지.
▶손영권 사장: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분야로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전략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잘하고 있는 영역을 구축해 ‘티어원’(Tier 1·1차 협력사)이 될 것이다. OEM이 되기보단 OEM업체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내놓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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