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4차 촛불집회.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도심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첫 촛불집회가 3일 열린다.
이번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이날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는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4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방향으로 행진한 뒤 오후 5시쯤 청와대에서 100m 지점에 모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효자치안센터 앞 등 3곳에서는 오후 5시30분까지, 푸르메재활센터 앞(청운동주민센터 인근) 등 4곳에서는 오후 10시30분까지 집회를 열 수 있다.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복귀, 1시간 가량의 본대회가 열린다. 오후 7시 정각에는 모든 전깃불을 끄는 1분 소등 행사가 예정됐다.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린다. 같은 시각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 위한 공동행동도 제안된다.

퇴진행동은 "집회와 행진 가능 범위가 넓어져 이번에는 청와대 경계 100m 지점까지 허용됐다"며 "야간에 시민들이 행진, 집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실질적으로 촛불 행렬이 청와대에 가깝게 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만명 넘는 인원을 청와대, 광화문 일대에 배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5차 촛불집회보다 28명이 증가한 안전요원 570명을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배치하고 지하철을 비상편성 한다.

비상편성되는 지하철 차량 수는 12대.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에 열차 2편성을 5회 운영, 나머지 2~5호선에는 10편성이 탄력적으로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