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2M 가입협상을 본격화한다. 앞서 현대상선의 2M가입이 결렬됐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상식 상무 등 현대상선 해운동맹 협상팀은 이날 2M 측과 협상에 돌입한다. 이들은 지난 6일 항공편을 타고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2M 회원사인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와 함께 가입 세부 조건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6월 하순부터 5개월 넘게 얼라이언스 협력 논의를 진행해왔다.

협상의 쟁점은 ‘컨테이너 적재량(선복량) 제한’이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 선복량 중 3만~4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요구하는 반면 2M측은 2만TEU만 나눠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입기간도 문제다. 2M 측은 현대상선의 가입기간을 10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MSC가 계약기간을 10년으로 정한 만큼 현대상선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팀이 결론을 도출해 CEO의 결재를 거치면 현대상선의 2M가입이 확정된다. 빠르면 이번주말 협상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는 10일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17년 4월부터 공동영업 활동이 가능해진다. 다만 공동영업 준비절차에 돌입하려면 90여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