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균열. /자료사진=뉴스1

창원 마창대교가 균열이 생겼는데도 방치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원에 있는 마창대교가 최근 주탑에 중대한 균열이 발생했는데도 안전점검이 허술해 이를 방치해온 것이 최근 확인됐다.
감사원은 최근 경상남도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대상으로 '국가 주요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97건의 위법·부당사항 및 제도개선 사항을 확인했다고 어제(6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마창대교 균열 등의 문제도 적발됐다.

2008년 7월 준공된 마창대교(총연장 1700m)의 가운데 사장교 부분을 지탱하는 주탑 2개 가운데 2번 주탑에 대해 노면으로부터 15m 상부까지 외관을 조사한 결과, 균열폭 0.1~4.0㎜, 길이 0.5~3.4m의 균열이 75개나 발견됐다.


전체 주탑 높이 164m 가운데 일부인 15m 부분에서만 이 정도 균열이 확인돼 감사 이후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에서는 결함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확인된 75개 균열 가운데 최하위 등급(e)으로 평가되는 균열폭 1㎜ 이상만 9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등급인 'e'와 한단계 위인 'd'는 중대한 결함에 해당돼 2년 이내 보수·보강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마창대교 관리업체인 A사는 2010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총 12번이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도 균열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고, 경상남도 역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경상남도에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 및 A사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