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현대상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의 주축멤버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현대상선의 2M 가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신뢰도가 떨어진 한국선사의 해운동맹 가입을 우려하는 화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카엘 스토르가르드 머스크라인 대변인은 “현대상선의 2M가입을 논의했으나 현재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M은 컨테이너를 상대방의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등의 제한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측은 이에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현대상선의 2M가입 무산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국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가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됐다”고 보도했고 이어 같은달 30일에는 WSJ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두 보도는 모두 머스크라인 관계자의 입에서 발단했다. 현대상선측은 앞서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현대상선과 진행중인 가입협상 상황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

이런 보도가 반복되는 이유는 머스크라인에 대한 화주들의 압박이 거세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하며 한국선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다. 때문에 2M의 기존 화주들은 현대상선을 멤버로 영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무리하게 가입을 추진할 경우 화주들의 보이콧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 해운동맹 협상팀은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머스크라인, MSC와 2M가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대략적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미국 롱비치터미널지분 54% 인수에 MSC와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