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8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 이랜드·삼성물산 패션부문·LF와 더불어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도약했다.
정 회장은 패션사업을 그룹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생각해왔다. 지난 2012년 '한섬'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패션사업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인수가 필요했다. 결국 정 회장은 인고의 노력 끝에 'SK네트웍스'라는 큰 퍼즐조각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정 회장은 패션사업을 그룹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생각해왔다. 지난 2012년 '한섬'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패션사업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인수가 필요했다. 결국 정 회장은 인고의 노력 끝에 'SK네트웍스'라는 큰 퍼즐조각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올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권 경쟁에서 7개 기업 중 꼴찌로 낙마하면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연거푸 자존심 회복에 실패한 정 회장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 성공으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획득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권 획득도 탄력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직접적인 라이벌인 롯데, 신세계와 '유통 전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면세점 탄환'이 필수적이다.
분위기도 좋다. 롯데, SK와 달리 '최순실 불똥'을 피한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권 획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패션사업에 이은 면세점사업 확보는 정 회장에게 최고의 연말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직에 오른 지 10주년이 되는 정 회장. 그의 새로운 현대백화점 10년이 성공적인 출발을 내딛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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