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S 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긴장하고 있다.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3개월 동안 3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 당시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은 6월 한달 동안 5조14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1차 금리인상 시기에는 3개월간 6조3340억원이 이탈했다.
또한 Fed가 내년 0.25%씩 3차례 인상하면 우리 기준금리(1.25%)를 역전한다. 이 경우 비교적 높은 수익을 쫓아 우리나라에 머물던 해외 자본들이 다시 미국 등 선진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대선 이후 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 이처럼 외국인 자본 유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자본 유출 압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상빈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외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보유한 한국 주식이나 채권을 팔고 달러로 바꿔놓는 과정에서 시장에서의 환율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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