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기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이용마 기자를 문재인 전 대표가 찾았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16일) MBC에서 해직된 뒤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용마 기자를 만났다.
이날 오전 문재인 전 대표는 경기 남양주 한 요양원을 찾아 지난 가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만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언론파업으로 해직된 언론인의 복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으로 '사장 퇴진 및 불공정 보도 시정'을 목표로 170일 동안 파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파업이 끝난 직후 사측은 이 기자를 '회사질서 문란'을 이유로 해고했다.


이 기자는 이후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소송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지만 복직이 이행되지 않아 4년9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해직 상태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 기자를 만난 후 취재진들에게 종편 특혜 등의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제는 종편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종편과 지상파 간 차별들을 다 없앨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종편을 처음 인가해 만들었을 때 초기 육성정착을 위해 지상파하고는 조금 차별화하는 혜택을 줬다"면서, "종편이 일정시기마다 재인가를 받을텐데 재인가의 기준과 요건들을 엄격하게, 잘 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그동안의 특혜를 거둬야 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종편채널은 출범 당시 초기 시장 정착을 위해 지상파와는 다른 방송 규정을 적용해 왔다. 케이블과 달리 지상파와 인접한 15~20번대 채널이 배정됐고, 지상파에는 금지된 중간광고도 종편에는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