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의 지방 5개 광역시 1순위 청약자 수(2016년은 12월3주 기준). /자료정리=부동산인포
새해 지방 5개 광역시 분양시장은 최근 2~3년여간 분양이 많았던 탓에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1순위 청약수요 감소와 함께 단지간 양극화가 뚜렷해 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지방 5개 광역시의 1순위 청약자수를 살펴본 결과 대전과 광주지역은 1순위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대구·울산·부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자 감소는 상품성 높은 물량이 줄은 이유도 있지만 계속된 공급과잉 논란으로 1순위자의 적극성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요구도 그만큼 줄었다는 뜻.


더욱 새해에는 이들 지방 5개 광역시 분양물량이 올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조사 돼 청약자를 잡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조사한 새해 지방 5개 광역시 일반분양 물량은 5만8477가구. 이는 올해(4만6590가구) 대비 25.5%(1만1887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이 올해(1만7409가구)보다 1만4550가구가 증가한 3만1959가구로 5개 광역시 전체 분양물량의 54.7%를 차지한다. 이어 지역별 분양물량은 ▲대구 9516가구 ▲광주 6718가구 ▲대전 5948가구 ▲울산 4336가구 순으로 광주와 울산이 올해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분양물량 증가는 활발한 정비사업(재개발)에 찾을 수 있다. 새해 부산 분양물량(3만1959가구)의 46.7%인 1만4919가구가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새해 광역시 분양시장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이 서울과 유사해 비교적 무난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다른 광역시의 경우 그동안 많은 공급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지역·단지 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금리인상을 감안해 철저한 자금계획을 세워 청약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