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주사 아줌마라는 표현이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지 한겨레신문은 오늘(28일) 검찰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주사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비선 진료 정황을 의심케 하는 메시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검찰 등의 설명을 종합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4~5월쯤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당시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4~5회 보낸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 문자를 보낸 시간대는 밤 9~10시쯤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오후 6시 일과시간 이후 주로 관저에 머무른 점을 감안할 때, 주사시술이나 기치료가 밤늦게 청와대 관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앞서 최순실씨 의상실에서 최씨의 시중을 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또 최씨 등 보안손님을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 안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보도는 박 대통령이 이같은 무자격 의료시술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이른바 '야매 시술'로 불리는 무자격자 시술, 의사 처방 없는 주사제 시술이 의료법상 불법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0월말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주사 아줌마 등의 존재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또 해당 내용을 특검 역시 자료를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은 앞서 제기된 비선진료 의혹 등을 대부분 부인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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