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 /자료사진=뉴시스
전원책 변호사가 JTBC 신년특집토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막무가내식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썰전에서 직설적인 발언을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뉴스룸 신년특집토론에 나섰다.
이날 ‘2017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고성을 내고 말끊기를 하는 등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이 시장과 국가부채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 변호사는 이 시장에게 “중앙정부 부채는 590조 정도 된다”며,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가진 자, 못 가진자, 부자, 빈자는 상대적 개념이다. 늘 빈자가 많고 못 배운 사람이 많다. 너무 편가르기를 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쓰고 못 배운 사람들에게 쓴다”고 주장했다.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옹호하며 실제 성남에서 상당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이 시장의 시정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수당은 성남에서나 가능하다.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가 부채가 올해 650조다”고 말하며 이 시장의 복지정책이 국가차원에서 불가능함을 역설했다.
전 변호사는 “작은 인구 100만 성남시에서 시행한 정책으로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다고 하느냐. 그러니 중앙정부와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며 거듭 이 시장이 추구하는 복지가 불가능함을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정치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다수의 약자를 보완하고 강자의 횡포를 막는 게 정치와 국가의 의무”라며 자신의 복지정책에 대한 근거와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과 법인세 실효세율을 두고 다른 수치를 내놓은 전 변호사는 “그런 식으로 자꾸 이상한 수치 들이대면 곤란하다. 왜 거짓 정보를 가져 와서 이야기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저도 공인이다.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면 책임을 저야 하는 사람이다. 올바른 정보가 맞다”며 흥분을 자제하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불필요하게 언성을 높이고 이 시장의 말을 가로막는 등 막무가내식 행동을 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듯 전 변호사는 이 시장의 말을 연달아 끊으며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석희 앵커마저 제지에 나섰지만 전 변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지도자 소리를 듣겠냐”며 이 시장을 맹비난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민들은 전 변호사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성 발언으로 이름이 높은 이재명 시장이 흥분한 전 변호사를 상대로 의외로 차분한 대응을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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