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 사진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것에 대해 "오늘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한편으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6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의결하기 위한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은 총 51명(본래 52명이었지만 1명 탈당)이며 이중 과반인 26명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가 성립된다. 하지만 이날 회의장에는 인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인적쇄신에 반감을 갖고 있는 위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오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가를 국민 여러분에게 낯낯이 보여주는 사태"라며 상임전국위 개최를 막은 친박계를 강력 비난했다.
그는 "오늘 이 사태에 대해 깊이 숙고를 하겠다"며 "당이 다시 한 번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상임전국위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며 "여기까지 온 사람들을 붙들고 막고 있다"고 친박계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박 총장은 특히 "같이 당에 몸담았던 원로라는 분들이 참석을 막고 있다. 전부 못 오게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적쇄신 대상자들에 대한 압박 성격이 강했던 위원회가 무산되면서 새누리당은 내전의 늪에 빠지게 됐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