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사진=이미지투데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에서의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다.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률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7.1%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2005년 달러 페그제 대신 관리변동 환율제인 통화바스켓 연동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중국 외환당국이 자본유출 통제 조치를 본격화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일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이슈로 달러당 7위안 시대 도래는 시간문제라고 본다.
또 외환보유고 3조달러선까지 붕괴되면 시장은 위안화가 통제 불가능하다는 신호로 간주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위안화 환율이 4.2~5.2%의 절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위안화는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절하폭이 억제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약화되면서 정책 유효성이 저하, 위안화 절하 압력이 클 것"이라며 "글로벌 IB 전망치 등을 고려해 위안화는 올해 5% 하락한 7.3위안으로 예상하며 이보다 더 절하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6일 현재 0.92%를 절상한 달러당 6.8668위안이라고 고시했다.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후 최대 절상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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