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공기청정기/사진=신일산업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과 대립 중인 중국정부가 한국산 화장품, 비데에 이어 공기청정기도 성능문제를 이유로 수입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검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해 12월20일 수입산 공기청정기를 발표하면서 LG전자, 신일 등의 한국산 제품 4개를 포함해 총 8개 제품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번 발표는 2016년 공기청정기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첫 발표로, 질검총국은 모두 15개 국가, 34개 브랜드, 121개 공기청정기를 안전부문과 제품 성능부문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16개 업체 24개 제품은 안전상의 이유로, 8개 업체 12개 제품은 성능 문제로 각각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신일산업 측은 “자사 제품은 성능항목에 대한 불부합 판정을 받았다”며 “안전성과 품질,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 해당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CA마크를 취득한 제품으로 국내 품질 기준을 명백히 준수해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질검총국의 강화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적인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질검총국이 한국산 비데 양변기 43개 제품에 대해 품질 불량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린 데 이어 공기청정기까지 불합격 처분을 내리자 일부에서는 또 다른 사드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