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공동으로 증권사 영업점을 검사한다.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금투협은 3월부터 미래에셋대우, NH투자, 한국투자, KB, 삼성 등 대형 증권사 영업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대형사를 우선 검사한 후 중소형사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검사는 23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매월 3~4개 증권사의 주요 영업점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직원 금융사고와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점검 대상이다.


불완전판매 예방은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금융상품과 지난해 3월 첫 출시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금융상품 판매 시 설명과 본인 동의 의무 등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금융 사고와 불완전판매 의심거래 등이 적발되면 금감원이 특별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민간단체인 금투협과 달리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금융사의 의심거래에 대한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최근 증권사 영업점 직원의 고객 자금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규모가 최소 수십억 원에 달해 고객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고는 규모가 커지고 수법도 다양화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영업점 검사에서 금융사고 적발과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