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보다 투자비는 적게 들면서 방은 2~3개로 구성돼 아파트 못지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텔(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라는 신조어로 통한다.
지난달 마감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청약 결과 전용면적 30㎡ 타입의 청약률은 30대1로 평균 43대1에 못 미친 반면 전용면적 69㎡과 84㎡은 각각 78대1, 57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IS동서가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에 공급하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도 인기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IS동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아파트 6개동, 아파텔 4개동, 총 10개동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아파트(1163가구)와 상업시설은 100% 조기 분양완료 됐고 아파텔 전용 45㎡, 55㎡ 866실가 분양 중이지만 최근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잔여물량을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오며 분양사무실에도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로 붐비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분양 관계자는 "청라 시티타워 개발이나 하나금융타운, 지하철 연장 등의 호재뿐만 아니라 3~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소형아파트로 사용하려는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격 싸고, 11·3 대책 적용받지 않아 주목
그동안 오피스텔은 소형 원룸 위주로 시장에 공급됐다. 주이용대상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였고 월세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주고객층이였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집값이 치솟고 전세금도 급등하면서 방 2~3개를 갖춘 소형 주택을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와 고소득 독신 직장인들이 소형아파트 면적과 비슷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의 장점은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44만원이다. 이는 수도권 소형 아파트 3.3㎡당 전세금(902만원)보다 158만원 낮다. 소형 아파트 전세금으로 비슷한 실면적의 오피스텔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방과 거실이 발코니 쪽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3베이(Bay)·4베이 구조를 갖춘 곳이 많고 드레스룸·복층 등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수납 공간을 갖춘 곳이 많다. 아이에스동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주로 복도식구조 및 원룸 형태로 공급하는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아파트 구조와 같은 계단식 구조로 방과 거실을 분리해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과 거실을 전면에 둔 3Bay 구조로 적용해 채광성 및 통풍성을 극대화했다. 주방과 거실을 연결시킨 맞통풍구조로 설계해 환기가 수월하도록 했다. 일반적인 천장높이(2.3m)보다 높은 2.5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11·3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받을 수 있고 전매제한 기간도 없어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