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복도 변면에서 대규모 균열이 발견됐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복도 벽면에서 대규모 균열(크랙)이 발견된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입대의·동대표 주관 회의에서 정밀안전진단 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입대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했다. 구조안전정밀진단은 건축물에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실시하는 것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절차다. 진단 결과를 보수·보강 여부와 등급(A~E)을 판정하는데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 중지 명령까지 가능하다.
사진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에 발생한 균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입대의는 현대건설에 ▲수평 크랙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V-커팅 보수방식의 적절성 ▲재발 가능성·예방방안 ▲단지 전체 유사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문제가 된 크랙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복도 내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1만2000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는 12억원대였으나 최근 입주권이 28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재건축 공사는 2022년 4월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약 6개월간 중단된 바 있다. 공사비는 3조2300억원에서 4조3700억원으로, 공사기간은 42개월에서 58.5개월로 각각 조정됐다.

강동구도 균열이 나타난 3단지를 시공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모든 시공사에 전수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리타설 시공이음 구간은 전수조사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밀안전진단 사항은 오늘 오후 입대위·동대표 주관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