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저녁 무렵 보라매공원을 찾은 포켓몬고 이용자가 피카츄를 잡기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박성필 기자
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지난 8일 저녁 무렵 서울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졌지만 보라매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듯하다.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보라매공원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기 때문. 보라매공원은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이 지역 상권은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의 합성어)이라 불리며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행하거나 운전 중 포켓몬고를 즐기다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출입이 금지된 위험지역에 무단 침입하는 경우도 빈번해 안전사고 대책이 요구된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보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안전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시급하다.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용자들과 포켓몬고는 결국 법과 제도의 강력한 규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