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이라도 층과 방향, 조망 등 개별 특성에 따라 매매가격이 다르게 형성되는데 최고·최저가격 범위가 평균 거래가 대비 10% 가량 높거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의 2016년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단지 내 동일 면적별로 최고가는 평균 거래가의 110%, 최저가는 8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로얄층 등 우량 매물은 평균 거래가보다 10% 가량 가격이 더 비싸고 반대로 저층이나 급매물 등은 평균 거래가에 비해 11%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


평균 거래가 기준으로 금액대별 평균 대비 최고가 비율을 보면 ▲6억원 미만(109%)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10%) ▲9억원 이상(112%) 등으로 아파트값이 높을수록 가격 편차가 크고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상한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많다 보니 우량 물건에 대한 웃돈 지불 의향이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최저가 비율은 평균거래가 대비 89% 선으로 금액대별로 차이가 없었다.

2016년 개별 면적 단위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의 경우 최고 거래가는 11억원으로 평균 거래가(9억2018만원) 대비 120% 수준에 거래됐다. 최저가는 7억9000만원으로 평균가의 8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어 동작구 상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 아파트는 2016년 평균 매매거래가가 6억6533만원으로 집계됐고 최고가는 이보다 10% 비싼 7억315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한가는 평균 거래가의 89% 수준인 5억9,000만원이었다.

한강 조망권 등 개별 특성이 강할수록 가격 편차는 더 두드러진다. 예컨대 한강변에 위치한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의 최고가는 12억6000만원(23층)으로 평균 거래가(9억2481만원)의 13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반면 저층 매물은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5000만원(4층)에 거래돼 하한가를 형성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 무려 5억1000만원의 편차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