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민주당 "사망 선고 받아…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폐기하라"

국정교과서.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6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 마감일인 이날까지 경북지역 오상고등학교, 경북항공고등학교, 문명고등학교 3곳만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가 경북지역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지난 9일까지였던 연구학교 신청이 단 한곳도 없어, 교육부가 신청 기한을 15일까지로 닷새나 연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러한 초라한 성적표는 국정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음을 똑똑히 보여준다. 그동안 투여된 예산과 앞으로 또 헛되게 쓰일 예산이 아까울 정도"라며 "국정교과서의 교육 현장 거부는 이미 예고된 결과다. 하물며 교육부 소속 국립고조차도 모두 국정교과서 사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민의는 박정희 정권 미화, 친일파 행적 축소 등 편향적 서술과 수백 건에 달하는 사실관계 오류투성이의 엉터리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교육부는 대신 연구학교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희망하는 학교가 있으면 수업 보조 교재 형태로라도 국정교과서를 배포하겠다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국정교과서를 언제까지 밀어붙일 것인가. 교육부는 이미 교육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국정교과서를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폐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