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경련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어수선하다.오는 17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에 속한 110개 기업이 참석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회비를 보고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차기 회장의 선임을 예고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당분간 회장과 부회장 둘 다 공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경련이 차기 회장을 맞지 못한 채 이사회를 여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달 말까지 퇴진을 밝힌 상태라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감돈다.
회장단은 최근 두달 동안 차기 회장을 물색했고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전경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며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회비의 절반을 내는 삼성·현대차·SK·LG 4대그룹을 포함, GS와 한진을 제외한 10대그룹이 이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측은 대부분 위임장으로 참석을 대체하기 때문에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일부 회장단이 허 회장의 한시적인 임기연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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