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이 오늘(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로부터 최순실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오늘(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개최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최 전 보좌관은 "고 전 이사는 최씨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서 VIP(박근혜 대통령)를 대면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자리에 앉혔다고 말했다"며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등도 그 이야기를 같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 전 보좌관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 고 전 이사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너를 뒷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관련 증거를 없애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또 최씨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너 곧 있으면 잘릴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최 전 보좌관은 이후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두 차례 만났다. 그는 "(행정관이) 해명을 들었으면 한다고 해서 묻는 것에 답해 주고 알았다고 해서 일단락됐다"고 진술했다.
최 전 보좌관은 검찰이 "최씨가 고 전 이사에게 감찰을 언급했고 실제로 민정수석실에서 확인이 들어왔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인과관계는 모르지만 그런 말을 들은 다음 행정관이 나를 보자고 했으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검찰이 이어 "최씨는 감찰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가"라고 질문하자 "고 전 이사 말로는 최씨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일정한 정보를 듣고 있다고 그랬다"고 대답했다.
최 전 보좌관의 증언은 우 전 수석의 진술과 모순된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최씨를 모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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