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체험한 신형 5시리즈는 더욱 견고해진 차체와 달리기 성능을 바탕으로 E클래스와는 다른 매력을 보이는 차였다. 두 차량이 모두 강조하는 ‘반자율주행’도 다른 질감을 제공했다.
출시행사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39층에서 열렸다. BMW를 상징하는 모델인 5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BMW코리아는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신형 5시리즈의 컨셉트는 ‘비즈니스 애슬레트’(Business Athlete). 이 컨셉트에 맞춰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파르나스타워의 꼭대기층을 세련된 비즈니스 공간처럼 꾸몄다. 이 공간에서 전시하기 위해 자동차는 완전히 분해된 뒤 재조립됐다고 한다. 크레인이나 헬기를 동원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미련하게 느껴지지만 마케팅에 있어서도 자동차 제작만큼이나 고집스럽다는 점이 강조됐다.
◆ 다부진 외관
공개된 5시리즈의 외관에서 큰 변화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디테일한 부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크기가 커졌음에도 다부진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볼프강 하커(Wolfgang Hacker) 5시리즈 상품매니지먼트총괄은 “디자인에 있어서 다이나믹한 이미지와 선의 정교함을 키워달라는 요구만 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친숙한 모습이다. 키드니 그릴 양옆으로 두개의 원형 헤드라이트가 배치됐다. 커버 글래스가 그릴과 연결돼 차폭이 조금 더 커보이는 효과를 낸다. 주간주행등도 키드니 그릴까지 이어져 넓은 느낌을 준다. 짧은 오버행과 쿠페형태의 루프라인이 강조된 측면비율은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측면부에 새로 추가된 라인이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은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 다부진 외관
공개된 5시리즈의 외관에서 큰 변화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디테일한 부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크기가 커졌음에도 다부진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볼프강 하커(Wolfgang Hacker) 5시리즈 상품매니지먼트총괄은 “디자인에 있어서 다이나믹한 이미지와 선의 정교함을 키워달라는 요구만 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친숙한 모습이다. 키드니 그릴 양옆으로 두개의 원형 헤드라이트가 배치됐다. 커버 글래스가 그릴과 연결돼 차폭이 조금 더 커보이는 효과를 낸다. 주간주행등도 키드니 그릴까지 이어져 넓은 느낌을 준다. 짧은 오버행과 쿠페형태의 루프라인이 강조된 측면비율은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측면부에 새로 추가된 라인이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은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이날 전시된 자동차는 모두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됐다. 국내 출시되는 모든 5시리즈에는 M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적용되기 때문이다. M스포츠 서스펜션과 BMW를 더욱 세련되게 만드는 갖가지 크롬장식, 전용 휠, 배기구, 언더커버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시장에서 M스포츠 패키지를 기본적용해 판매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BMW그룹 내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를 만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M스포츠 패키지 선택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이를 기본적용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본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비즈니스 애슬래트라는 컨셉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진다. 고급스러움은 말할 나위 없지만 E클래스의 압도적인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신축성 있는 수트를 입은 듯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이다.
센터페시아는 10.25인치의 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튼 구성도 확 바뀌었다. 익숙한 버튼 구성 아래로 공조장치 버튼이 터치패널로 구성됐다. M스포츠 패키지는 인테리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페달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시트는 나파가죽이 적용됐다.
◆ 활용도 높은 반자율주행
출시행사 직후 미디어 대상 시승이 이어졌다. 시승코스는 파르나스빌딩에서 영종도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를 향하는 약 70km 구간. 꽉 막힌 강남의 도로부터 시원하게 뚫린 영종대교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저속에서도 스티어링은 무겁고 날카롭다. 파르나스빌딩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차로 가득한 도로에 합류했다.
막히는 도로에서 BMW가 강조한 5시리즈의 ‘반자율주행’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액티브크루즈컨트롤 ▲측면충돌 보호 및 자동 차선변경기능 ▲차선변경 어시스턴트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자동조향 ▲회피조향 등 5시리즈에 적용된 다양한 운전보조시스템은 사실상의 반자율주행을 지원한다.
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를 만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M스포츠 패키지 선택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이를 기본적용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본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비즈니스 애슬래트라는 컨셉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진다. 고급스러움은 말할 나위 없지만 E클래스의 압도적인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신축성 있는 수트를 입은 듯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이다.
센터페시아는 10.25인치의 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튼 구성도 확 바뀌었다. 익숙한 버튼 구성 아래로 공조장치 버튼이 터치패널로 구성됐다. M스포츠 패키지는 인테리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페달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시트는 나파가죽이 적용됐다.
◆ 활용도 높은 반자율주행
출시행사 직후 미디어 대상 시승이 이어졌다. 시승코스는 파르나스빌딩에서 영종도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를 향하는 약 70km 구간. 꽉 막힌 강남의 도로부터 시원하게 뚫린 영종대교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저속에서도 스티어링은 무겁고 날카롭다. 파르나스빌딩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차로 가득한 도로에 합류했다.
막히는 도로에서 BMW가 강조한 5시리즈의 ‘반자율주행’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액티브크루즈컨트롤 ▲측면충돌 보호 및 자동 차선변경기능 ▲차선변경 어시스턴트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자동조향 ▲회피조향 등 5시리즈에 적용된 다양한 운전보조시스템은 사실상의 반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세팅도 직관적이고 단순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완전 정지후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액티브크루즈컨트롤과 자동조향은 스티어링에 있는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즉각 활성화된다. 이 두가지만 이용해도 혼잡 상황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여유는 일반 자동차의 그것과 확연히 달랐다. 비가 내렸지만 오류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오는 상황을 고려해 크루즈컨트롤은 도로의 속도에서 20%가 차감된 속도로 기본 세팅된다. 물론 초기값일 뿐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따금 왼쪽 차선에 붙어 주행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점은 불안하게 느껴졌다.
막히는 올림픽대로 구간 대부분은 자율주행에 의지한 채 주행했다. 처음엔 언제라도 스티어링을 잡을 수 있도록 손을 대기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차 안심이 됐다.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나오는 스티어링 휠 모양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초록색으로 활성화됐고 이따금씩 노란색으로 나타났다. 이때 스티어링에 가볍게 손만 대주면 다시 초록색으로 변한다. 조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경고음과 함께 빨간색 표시가 나타난다.
반자율주행 덕분에 제스처컨트롤을 상세히 실험해 볼 수 있었다. 허공에 손짓을 하는 것만으로 음량조절을 비롯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실행할 수 있다. 처음엔 제스처를 잘 인식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몇번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인식하는지 감이 잡힌다. 하지만 스티어링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는 편이 더 편한 것도 사실이다.
◆ 아무리 몰아붙여도 안정적
막히는 도로를 지나 본격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새로워진 5시리즈의 달리기 능력을 본격적으로 느껴보기 위해서다. 탑승한 차량은 530i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기존 528i의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는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됐고, X드라이브까지 적용된 모델이다.
비가 오는 날씨를 고려해 가속페달을 사뿐히 밟았다. 마치 디젤차처럼 저속에서부터 높은 가속력을 발휘한다. 속도는 끝이 없이 올라간다. 530i에 장착된 엔진은 5200~6500rpm 구간에서 252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1450rpm부터 4800rpm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X드라이브 모델은 풀악셀을 밟으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만에 올라간다. X드라이브 모델의 복합연비는 10.4km/ℓ다. 후륜구동 모델의 복합 연비는 11.2km/ℓ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도착해 서킷을 주행해봤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조심하기는 했지만 직선주로에선 풀로 밟고 코너에서도 급격히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한계를 느낄 수 없었다. 속도를 덜 줄였다 싶은 상황에서 급격히 코너링을 했음에도 원래의 의도대로 차가 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체는 천연덕스럽게 안정적으로 반응하며 자세 한번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줄지어 서킷을 운행한 탓에 수차례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발동했다. 급격히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역시 차체는 안정적이다. 이전 세대보다 진일보했음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막히는 올림픽대로 구간 대부분은 자율주행에 의지한 채 주행했다. 처음엔 언제라도 스티어링을 잡을 수 있도록 손을 대기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차 안심이 됐다.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나오는 스티어링 휠 모양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초록색으로 활성화됐고 이따금씩 노란색으로 나타났다. 이때 스티어링에 가볍게 손만 대주면 다시 초록색으로 변한다. 조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경고음과 함께 빨간색 표시가 나타난다.
반자율주행 덕분에 제스처컨트롤을 상세히 실험해 볼 수 있었다. 허공에 손짓을 하는 것만으로 음량조절을 비롯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실행할 수 있다. 처음엔 제스처를 잘 인식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몇번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인식하는지 감이 잡힌다. 하지만 스티어링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는 편이 더 편한 것도 사실이다.
◆ 아무리 몰아붙여도 안정적
막히는 도로를 지나 본격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새로워진 5시리즈의 달리기 능력을 본격적으로 느껴보기 위해서다. 탑승한 차량은 530i X드라이브 M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기존 528i의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는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됐고, X드라이브까지 적용된 모델이다.
비가 오는 날씨를 고려해 가속페달을 사뿐히 밟았다. 마치 디젤차처럼 저속에서부터 높은 가속력을 발휘한다. 속도는 끝이 없이 올라간다. 530i에 장착된 엔진은 5200~6500rpm 구간에서 252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1450rpm부터 4800rpm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X드라이브 모델은 풀악셀을 밟으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만에 올라간다. X드라이브 모델의 복합연비는 10.4km/ℓ다. 후륜구동 모델의 복합 연비는 11.2km/ℓ다.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도착해 서킷을 주행해봤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조심하기는 했지만 직선주로에선 풀로 밟고 코너에서도 급격히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한계를 느낄 수 없었다. 속도를 덜 줄였다 싶은 상황에서 급격히 코너링을 했음에도 원래의 의도대로 차가 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체는 천연덕스럽게 안정적으로 반응하며 자세 한번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줄지어 서킷을 운행한 탓에 수차례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발동했다. 급격히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역시 차체는 안정적이다. 이전 세대보다 진일보했음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신형 5시리즈를 시승한 뒤 많은 동료기자는 “이 정도라면 E클래스를 잡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특히 M스포츠 패키지 기본탑재는 소비자 입장에서 작지 않은 구매유인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 차가 E클래스보다 뛰어나다는 말은 아니다.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달린 문제다.
하지만 5시리즈가 E클래스를 넘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결국 BMW코리아의 물량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대표는 “물량만 확보된다면 2만대도 넘게 팔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각국 법인마다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2만2837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5시리즈가 E클래스를 넘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결국 BMW코리아의 물량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대표는 “물량만 확보된다면 2만대도 넘게 팔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각국 법인마다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2만2837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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