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미애.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무시한다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만을 표출한 것에 대해 추미애 대표가 "여러 일정으로 매우 바빴다"며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재명시장님께 예비후보님으로서 여러 일정으로 매우 바쁜 때라 얼른 전화가 안되면 답답하신 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저도 종일 여러 회의와 당무를 주관하다 보면 미처 전화를 받을 수가 없거나 확인조차 할 겨를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요즘은 탄핵완수와 특검연장에 대한 국민들의 탄원 문자가 폭증해 부재중전화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도로 모바일폰 화면이 넘어가 버린다"면서 "저의 부족을 메울수 있는 공당의 시스템도 활용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유감입니다만 당과 후보님들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건승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선거인단 등록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지난 24일, 후보합동토론회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 1회, 선고 후 8회 등 모두 9차례 열겠다고 결정했다.

이 시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탄핵선고 전 최소 2회 등 모두 10차례 이상 토론회를 열기로 얘기되다가 돌연 축소됐다"며 "이런 깜깜이 선거로는 정권교체 책임자를 가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결정을 강행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 등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우리한테는 합동 토론회가 유일한 기회인데 이를 원천 봉쇄당했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추미애 대표에게 항의차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콜백(회신 전화)도 해주지 않았다"며 "명색이 당의 후보인데 '개무시'한 것"이라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