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만취한 의경이 육군부대 병영생활관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소재 모 경찰서 소속 의경 황모씨는 지난달 16일 서울 인근의 한 육군부대 병영생활관에 있는 당직 근무자용 침대에서 술에 취해 곯아 떨어진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3시20분경 만취한 채 택시를 탄 황씨가 이 부대 위병소 앞에서 내리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만취한 황씨는 위병소의 보초를 향해 “영내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신원 확인이 안 되면 출입을 막아야 하지만 보초들은 짧은 머리에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황씨를 부대 간부로 착각하고 그를 통과시켰다.


이후 황씨가 영내 아파트가 아닌 병영생활관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발견됐고 보초들이 이를 당직 사관에게 보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직 근무자들은 병영생활관 내 침대에서 황씨를 발견해 신원을 조회한 결과 의경 신분이 드러났다. 부대는 바로 황씨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황씨를 부대 밖으로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