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국내은행 최저 수준을,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92%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2.59%와 12.25%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45%포인트, 0.5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증자산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은 수익성 저하와 결산 배당 등 총자본 감소효과에도 불구하고,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으로 총자본이 5조원 증가했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8.58%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16.32%), KEB하나은행(15.98%), 신한은행(15.8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총자본비율 11.15%로 국내은행 중 가장 낮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북은행(9.33%), 기업은행(9.33%)이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35%로 전분기 대비 0.31%포인트 증가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2.52%와 11.95%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84%포인트, 0.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총자본비율 상승의 이유는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은행지주회사들은 결산 배당 등 총자본감소 효과에도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으로 총자본이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소폭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15.2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12.07%), BNK(12.86%), DGB(12.90%)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바젤Ⅲ 추가자본의 단계적 시행 등에 대비하고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